다양한 잠을 노래한 창작국악동요 「우리말 잠 노래」

안녕하세요. 씽귤입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악 동요, 「우리말 잠 노래」를 소개합니다.

이 곡은 2018년 창작국악동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우리말 속 '잠'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귀엽고 흥미롭게 풀어낸 창작국악동요입니다.

최유경 작곡, 한은선 작사, 김백찬 편곡, 신서린 어린이의 맑은 목소리로 노래한 「우리말 잠 노래」는 우리말에 담긴 다채로운 '잠'의 표현들을 국악 장단에 실어 표현한 창작 국악동요입니다. 나비잠, 노루잠, 칼잠, 꿀잠처럼 잠자는 동작과 상태, 동물의 이미지에서 유래한 표현들을 통해 우리말의 정서와 언어적 풍성함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어린이들이 국악과 우리말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입니다.

잠의 이름 하나하나는 단순한 표현을 넘어, 우리 조상들의 감각과 유머, 관찰력이 담긴 문화적 언어입니다. 다양한 잠의 이름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공주 반포면 충현서원에 갔을 때 인근 '그루잠' 카페가 있었는데, 카페 이름이 '자다 깼다가 다시 드는 잠'을 뜻하는 예쁜 우리말이었구나!

동물 이름에서 유래한 잠

  • 나비잠: 나비처럼 팔 다리를 펴고 편안하게 자는 잠

  • 노루잠: 가볍고 예민하게 자는 잠

  • 새우잠: 몸을 웅크리고 자는 잠

  • 토끼잠: 자주 깨는 얕은 잠, 겁 많은 토끼처럼 민감한 잠

잠의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

  • 사로잠: 무심코 깜빡 드는 짧은 잠

  • 그루잠: 자다 깼다가 다시 드는 잠

  • 선잠: 깊지 않고 얕은 잠

  • 풋잠: 막 들기 시작한 잠, 아직 깊지 않은 상태

달콤하고 푹 자는 잠

  • 꿀잠: 아주 달고 기분 좋은 깊은 잠

  • 단잠: 개운하고 편안한 잠

  • 귀잠: 드물게 찾아온 귀한 잠

  • 통잠: 깨지 않고 깊이 내리 자는 잠

자는 모습에서 유래한 잠

  • 칼잠: 몸을 똑바로 긴장한 채로 자는 잠

  • 돌꼇잠: 돌베개 같은 딱딱한 곳에서 자는 잠

  • 말뚝잠: 앉은 채 꾸벅꾸벅 자는 잠

  • 등걸잠: 나무 등걸이나 바닥에 기대어 자는 잠


우리말에는 이렇게 다양한 ‘잠’의 이름이 존재합니다.
「우리말 잠 노래」는 이처럼 섬세하고 감성 가득한 표현들을 국악의 장단에 실어
어린이들에게 말의 힘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달해주는 보석 같은 동요입니다.